[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복덩이'가 될까.
두산 베어스에서 유틸리티 투수로 맹활약 하다가 한지붕 두가족 라이벌인 LG 트윈스로 온 함덕주가 드디어 선발 등판한다.
LG 류지현 감독은 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함덕주는 금요일 홈개막전에 선발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다.
함덕주는 LG의 불안한 선발진을 해결하기 위한 카드다. 지난해 선발로 뛰었던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인해 아직 재활 중이고, 임찬규와 이민호가 개막에 맞추지 못하자 주전급 내야수 양석환과 유망주 남 호를 내주면서 영입한 선발 요원이다. 물론 함덕주가 선발과 마무리 경험이 모두 있어 향후 팀 투수진 구성에 따라 보직을 바꿀 수도 있는 카드라는 점도 LG로선 매력적이었다.
함덕주는 지난 4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왔다. 원래 계획은 3일 개막전에 켈리가 등판하고 4일 두번째 경기에 함덕주가 선발로 나오기로 돼 있었지만 3일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다. 함덕주의 등판을 그냥 뒤로 미룰수도 있었지만 등판이 적었던 함덕주의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1이닝 등판이 계획됐고 이것이 LG의 신의 한수가 됐다.
함덕주는 이날 1이닝을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했다. 1-1 동점이던 6회말 등판해 애런 알테어 권희동 박석민 등 한방이 있는 타자 3명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함덕주의 삼진쇼에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LG의 분위기가 한껏 올랐고 7회초 나온 김현수의 적시타로 LG는 2대1의 역전승을 거뒀다. 함덕주가 첫 등판에서 LG팬들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것.
이제는 선발로서 또한번 눈도장을 받을 차례다. 함덕주는 두산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초반엔 선발로 준비하며 투구수를 끌어올렸지만 시범경기에 와서 불펜 투수로보직이 바뀌면서 1이닝씩만 던졌다. 선발로서는 이닝이 부족한 상황.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한 함덕주는 3이닝 동안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9개였다. 이후 12일만에 선발 등판을 하게 된다. 투구수는 다른 선발들처럼 90∼100개까지 던지긴 쉽지않다.
함덕주도 "3~4이닝, 길면 5이닝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교롭게 함덕주가 LG의 홈 개막전, 게다가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SSG전에 나선다. 좋은 피칭을 한다면 트레이드 효과는 더 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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