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통역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감독이나 투수코치의 말이 우선돼야 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다보니 항의가 길어졌다."
통역의 실수부터 10분간 이어진 항의, 그리고 시즌 1호 감독 퇴장.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긴박했던 10분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수베로 감독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 전을 앞두고 전날 8회 자신의 퇴장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6일 경기 8회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다음 타자는 최정. 최정은 이날 3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1점차로 뒤지고 있는 경기 종반인 만큼 한화 벤치는 마운드에 있던 윤대경의 교체를 선택했다.
한화 코치진의 선택을 받은 주현상이 마운드에 올라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광판에는 강재민의 이름이 적혔다. 심판진이 한화 더그아웃 앞으로 모여들었고, 수베로 감독은 약 10분간 목소리를 높여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스피드업 규정에 정해진 시간 4분을 넘겨 10분간 항의한 수베로 감독은 그대로 퇴장당했다. 한화는 강재민이 최정을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10분쯤 전에 심판과 이야기를 나눴다. (항의도)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내부적인 소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의의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통역이 잘못 전달했다 하더라도, 감독이나 투수코치의 의사가 더 받아들여져야하지 않느냐는 부분이었다. 얘기가 좀 길어진 게 사실"이라며 "강재민이 몸을 늦게 풀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 베테랑 투수도 아니고, 몸을 풀기 위한 시간도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개막 2연패를 당한 상황. 특히 전날 임종찬의 홈런 포함 2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결과가 따라주진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다. 우리 카펜터가 잘 던진 것처럼, 상대 투수들도 잘 던졌다"고 평했다.
이날 한화는 김이환이 선발로 나선다. 김이환은 박주홍과 '탠덤'으로 운용될 예정. 김이환은 5이닝, 박주홍은 2이닝 가량 투구를 준비중이다. 라인업은 정은원(2루)-박정현(유격수)-하주석(지명타자)-힐리(1루)-노시환(3루)-임종찬(우익)-장운호(좌익)-최재훈(포수)-유장혁(중견수)이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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