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4일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서 2번 타자로도 나와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타자로는 홈런까지 치는 만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을 해냈다.
오타니만큼은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에 처음 올라온 루키가 만화와 같은 타격을 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바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외야수 아킬 바두(22)다.
바두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석에서 진기록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의 초구를 밀어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의 초구 홈런이라는 기록을 썼다.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선 만루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 홈런. 자신에게 찾아온 데뷔 첫 만루 찬스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이 6대15로 대패했지만 바두의 만루홈런 하나로 팬들은 즐거웠다.
3경기만에 끝내기 안타라는 짜릿한 기록까지 만들었다. 바두는 7일 열린 미네소타전서 3-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우전 적시타를 쳤다. 2사 1,3루의 데뷔 후 첫 끝내기 찬스에서 상대 구원투수 한셀 로블레스로의 몸쪽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쳤고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공교롭게도 바두는 지난해까지 미네소타에서 뛰었다.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 2라운드 지명돼 입단했는데 2019년까지 더블A에도 올라오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4년간 타율 2할4푼9리, 21홈런, 93타점을 올렸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했던 바두는 지난해 말 룰5드래프트로 디트로이트로 이적했고, 드디어 실력 발휘를 했다.
데뷔 타석 초구 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31명 뿐이다. 만루홈런이나 끝내기 안타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자주 만들 수 없는 기록이다. 그런 진귀한 기록을 3일만에 모두 맛봤다.
그의 재능이 디트로이트에서 활짝 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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