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주환이가 시범경기 때 안타가 하나도 없더라. 얼마나 잘 치려고 계속 못 치냐? 그랬었는데…(최정)"
'거포 2루수' 최주환의 장타력이 SSG랜더스필드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4년 42억원. 최주환 영입 효과가 확실하다. 이제 추신수만 터지면 된다.
개막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최주환은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필승조 최준용을 상대로 잇따라 홈런을 쏘아올려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6일 한화 이글스 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대 선발 라이언 카펜터에게 5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내주며 눌려있던 상황. 1-1로 치열하게 맞선 6회, 최주환이 한화 필승조 김종수에게 때려낸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지난 3월 시범경기 때의 상황은 전혀 달랐다. 최주환은 6경기에 출전하고도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무려 16타수 무안타(3볼넷 4삼진)의 굴욕.
하지만 SSG 랜더스 팀내에 최주환을 의심하는 시선은 없었다. '42억포'의 가동을 차분하게 기다렸다. 그 결과 영양가 만점의 대포가 연일 터지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정말 잘 데려온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방으로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최정과 최주환이 보여줬다는 것.
"시범경기에서 최주환이 잘 치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자기 것을 충실하게 하는 선수다. 밸런스가 잡혀있었기 ??문에, 타격감에 대해 큰 걱정은 없었다. SSG는 작전야구, 잔야구로 점수내는 팀이 아니다."
최정도 개막전의 멀티 홈런에 대해 "최주환이랑 서로 신기해했다"며 웃었다. 로맥-추신수-최정-최주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최주환이)얼마나 잘 치려고 계속 못 치나 싶었는데, 개막전부터 (실력을)보여줬다. '드디어 터졌구나!'라고 생각했다. 더그아웃에서 보면 뿌듯하다. 부담이 확 줄었다. 앞에서 다 해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뒤에 (최)주환이가 있으니 나한테 좀더 승부를 거는 느낌도 든다. 좀더 과감하게 스윙해보려고 한다."
최주환이 FA를 고르는 SSG의 안목을 입증한 경우라면, 추신수는 새롭게 출범한 SSG가 KBO리그 이슈를 선도하기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무려 27억원의 연봉을 지불했다. KBO리그 단연 1위다. 뜨거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개막 2경기를 치른 현재 추신수는 아직 안타가 없다. 개막전 3타석, 6일 한화전 4타석에 들어섰지만 1볼넷 1도루 3삼진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2경기 모두 최정과 최주환의 홈런이 터지기 전 타석에서 잇따라 삼진을 당해 더욱 눈에 띄었다.
하지만 추신수 역시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3할은 기본, 20~40홈런을 때릴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이 가득하다. 남은 건 추신수가 보여주는 것 뿐이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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