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긴장 가득한 데뷔전. 결과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이승재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2차전에서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와 키움은 두 경기 연속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KIA 루키 이승재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로 KIA에 입단한 이승재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3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개막전 엔트리에 깜짝 승선했다.
7-7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승재는 이정후-박병호-김수환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시켰다. 이후에도 이승재의 호투는 이어졌다. 연장 11회까지 3이닝 동안 최고 148km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곁들여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막내 이승재가 마운드에 버티면서 침묵했던 KIA 타선도 힘을 냈다. 연장 12회초 김선빈이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날렸고, 12회말 정해영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승재는 역대 47번? 신인 데뷔전 승리를 품었다. 구원투수 데뷔전 승리로는 25번째이며, KIA 구단으로는 5번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7월 1일 정해영이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재는 "얼떨결에 승리를 챙기돼 기분이 좋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 정명원, 곽정철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첫 이닝에 중심타선을 상대하는지도 몰랐다. 아무 생각없이 미트만 보고 던진게 더 좋은 효과가 된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재는 "등판 전 정명원 코치님께서 공이 좋아 상대 타자들이 못 칠테니 가운데만 보고 던지라고 하셨다. 한 이닝만 막자는 생각에 열심히 던졌는데 너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이승재는 "올 시즌 목표가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인데, 이뤘다. 이제 올시즌 1군 풀타임을 목표로 하고 싶다"라며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뛰면서 팀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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