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제구가 안됐다."
SSG 랜더스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의 데뷔전을 이렇게 평가했다.
폰트는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불과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71개의 공을 뿌리면서 4안타 3볼넷 4실점했다. 최고 구속은 154㎞를 기록했으나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SSG는 폰트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이 한화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0대17로 대패했다.
김 감독은 8일 한화전을 앞두고 "제구가 안됐다. 공이 조금씩 존에서 빠졌다면 큰 문제가 없었을 텐데, 많이 빠졌다. 타자들이 쉽게 골라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공이 아무리 빨라도 타자들은 몇 구 정도 적응하면 타이밍을 맞춰간다"며 "풀카운트 상황에서 강하게 던지기보다 맞춰 잡으려는 경향이 보였다. 어제 풀카운트에서 안타를 3개 정도 맞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 볼 편차가 심했다"고 덧붙였다.
폰트의 첫 경기 부진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지만, 대체적으로 100%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비자 발급 문제로 2월 중순 제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폰트는 시범경기에서 실전 등판을 계획했으나, 어깨 통증으로 등판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런 부분이 결국 구위-제구 문제로 나타났다는 분석. 김 감독 역시 "사실 내 기준에선 폰트가 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는 루틴이나 갯수를 못 맞췄다. 던질 타이밍에 이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런 부분이 어제 경기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폰트의 안정은 SSG 마운드 전체의 힘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 아티 르위키와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어지는 SSG 선발진은 강력하지만 이들과 보조를 맞춰야 할 폰트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불펜의 부하는 커질 수밖에 없다. 선발진에 비해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SSG이기에 폰트의 부진을 가볍게 바라볼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세 번째 경기부터는 (폰트가) 정상적인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본다"며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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