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프레스턴 터커(31·KIA)가 꼬였던 시즌의 실타래를 풀었다.
터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2019년 제레미 해즐베이커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온 터커는 첫 해 95경기에서 타율 3할1푼1리 9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뒤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 시즌을 온전하게 치른 터커는 더욱 위력을 뽐냈다. 지난해 타율은 3할6리로 소폭 하락했지만, 32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파워를 뽐냈다.
기대를 품게한 KBO리그 3년 차였지만,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두 경기에서 10타석을 들어서는 동안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도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로 주춤하는 등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개에 그쳤던 실책도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7일 KIA는 6-4로 앞선 4회말 1사 2,3루 위기에 몰리자 선발 김현수를 내리고 이민우를 올렸다. 이민우는 이용규에게 1루수 땅볼을 얻어냈고, 병살로도 이어질 수 있는 타구가 나왔다. 그러나 1루수 터커가 포구에 실패했다. 타구가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키움이 두 점을 더하면서 두 팀은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꼬일대로 꼬이는 듯 했지만, 타석에서 부활 신호탄을 쐈다. 1회 1사 2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는 땅볼에 그쳤던 터커는 3회초 볼넷을 골라내면서 시즌 첫 출루에 성공했다. 4회초에는 1사 1루에서는 땅볼로 진루를 만들어낸 터커는 6-6으로 맞선 6회초 1사에서 2루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최형우의 진루타와 김민식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면서 7-6으로 앞서 나가는 점수를 올렸다.
타격 감각을 올린 터커는 8회초에도 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연장으로 흐른 승부에서도 터커는 10회초 볼넷을 얻어내는 등 집중력을 보여줬다. 비록 연장 12회초 땅볼을 치면서 세 번째 안타까지는 만들지 못했지만, 앞선 타석의 활약으로 터커는 올 시즌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한편 KIA는 연장 12회초 균형을 깨면서 8-7로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2연승을 달렸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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