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올 시즌 첫 주중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이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 좌완 구창모가 재활 중이고, 드류 루친스키와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할 웨스 파슨스마저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말 전력에서 이탈했다. 때문에 이 감독은 지난 4경기에서 루친스키-송명기-이재학-김영규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예기치 않은 변수도 발생했다. 지난 6일 창원 롯데전에 선발등판한 송명기가 외국인 타자 마차도에게 헤드샷을 날려 2⅓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퇴장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첫 경기를 제외하고 5이닝을 못넘어간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갔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건 파슨스의 복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것. 파슨스는 이날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이날 파슨스가 2실점 했지만 어깨 통증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최고 150km도 찍었고, 다음주 SSG전 때 1군 무대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헌데 이 감독의 고민을 스물 두 살의 무명투수가 날려버렸다. 신민혁이 이날 KIA전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 팀의 10대6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1군에 콜업된 신민혁은 KIA를 상대로 두 차례 선발등판했었다. 지난 9월 12일 경기에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시즌 최종전에선 5이닝 3실점으로 선전하며 2021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신민혁은 "이날 승리보다는 맞춰잡고 투구수를 줄이면서 최대한 불펜투입을 줄이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웃었다.
신민혁은 나성범의 조언에 자신감을 가졌다. "2주 전 성범이 형이 '체인지업이 좋은 것 같은데 왜 안던지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체인지업을 많이 연습했던 것이 실전에서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지업 그립은 크게 다르지 않는데 틀어던지지 않고 직구처럼 던지려고 하니 잘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컨트롤 좋고 승리 잘하는 투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는 신민혁은 "KIA전에선 긴장보다는 템포와 변화구 타이밍에 대한 공부가 많이 됐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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