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일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완패의 빌미를 제공한 리버풀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불과 나흘만에 펼쳐진 리그 경기에선 영웅으로 등극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10일(현지시간)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올리 왓킨스(빌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골로 1-1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1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리버풀 공격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이 박스 안 좌측 대각선 지점에 머물던 알렉산더-아놀드 앞으로 굴러갔다. 공을 잡은 알렉산더-아놀드는 가운데로 파고들며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리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 짜릿한 결승골을 만들었다.
영국 매체들은 '스티븐 제라드가 떠오르는 골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리버풀 선배격인 제라드 현 레인저스 감독은 리버풀 선수 시절 종종 레이저 중거리 슛으로 승리를 이끌곤 했다.
매체들은 '알렉산더-아놀드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직관하는 경기에서 득점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올 여름 유로 2020 본선을 앞두고 선수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리버풀의 2021년 첫 안필드 승리를 이끈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7일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선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상대의 장거리 패스를 클리어링 한다는 게 그만 적군인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연결했고, 아센시오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추가골을 낚았다. 흐름을 빼앗긴 리버풀은 결국 1대3으로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이 어려워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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