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최근 네 경기 연속 포수 마스크를 낀 김태군에게 엄지를 세웠다.
김태군은 지난 7일 창원 롯데전부터 팔꿈치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전환된 양의지 대신 선발 포수 마스크를 끼고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양의지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안정적으로 투수를 리드하고 있다는 것이 이 감독의 평가다.
이 감독은 1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의지가 포수로 앉지 못하고 있지만 김태군이 주전 못지 않게 리드를 잘해주고 있다. 지금 경기가 되게 만드는 것도 김태군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KIA에 이길 때마다 감독평에 김태군의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포수란 포지션 특성상 빛이 안난다. 잘던지면 투수가 잘던진 것이고, 바운드를 못 잡으면 욕먹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포수의 역할과 그가 발산하는 에너지는 무시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군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타석에서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NC 주전 포수는 양의지다. 지명타자로 폭풍 타격을 하고 있지만, 결국 일주일 6경기 중 최소 4경기 정도는 양의지가 선발 포수로 나서줘야 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속내다. 양의지도 "지명타자 전환은 나이 마흔이 돼서도 할 수 있다. 아직 지명타자로 전환할 나이가 아니다"라며 포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때문에 이 감독은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서 9-2로 크게 앞선 9회 양의지에게 포수 마스크를 건네고 부상 정도를 체크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양의지는 아직까지 100%가 아닌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해보고 월요일 휴식을 취한 뒤 화요일에 체크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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