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합의서 논란' 끝에 전북 현대에 입단한 백승호(24·전북 현대)가 K리그에서 힘찬 날개를 펼쳤다.
백승호는 1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에서 처음으로 교체명단에 포함, 한교원(2) 이승기(2)의 골로 4-0 앞서던 후반 24분 최영준과 교체투입되며 K리그를 처음으로 밟았다. 홈팬들은 백승호를 힘찬 박수로 맞았다. '지성과 상식이 있는 팀에 입단을 축하합니다' '승호! 언제나 우린 너와 함깨해!'와 같은 환영 걸개도 걸었다.
멀티 성향을 지닌 백승호는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21분 남짓 뛰었다.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이란전에서 선보인 바와 같이 3선에서 공을 잡아 주변으로 패스를 뿌리고, 상대 패스길을 차단하는 임무를 맡았다. 투입 후 첫 터치가 다소 짧아 역습을 허용했는데, 직접 뒤쫓아가 공을 차단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후반 32분 상대진영에서 전매특허인 '마르세유턴'을 선보이며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백승호는 경기를 앞두고 '절친' 송범근(전북)과 나란히 전주성에 처음 입성해 경기장 분위기를 살폈다. 이후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김두현 전북 코치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지난 3월 30일 전북에 공식 입단해 열흘 남짓 개인 훈련 및 부분 팀 훈련을 진행한 백승호의 몸상태가 "90~95% 정도"라고 말했다. 아직 리그 및 팀 적응이 덜 된 상태임에도 짧다면 짧은 20분 동안 임팩트 있는 장면을 연출하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앞으로 경기를 위해 투입할 필요가 있었다. 무난하게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파트너 이승기는 "승호는 원래 좋은 선수다. (다만)팀에 녹아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폼 보일 수 있도록 옆에 있는 선수들이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북은 앞으로 백승호의 출전시간을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바로우의 골을 묶어 5대0 승리하며 3연승 및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승점 23점)를 내달렸다. 같은 날 수원 FC를 1-0으로 꺾은 울산 현대(승점 20점)와의 승점차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프로 10년차 미드필더 이승기는 이날 2골을 추가하며 K리그 통산 11번째로 50-50(50골-52도움) 고지를 밟았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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