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선발진을 싸고 있던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다.
개막 때만해도 확실한 선발이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함덕주와 정찬헌이었다. 지난해 10승을 올린 임찬규와 신인으로 선발진에 힘을 보탰던 이민호는 컨디션 회복이 더뎌 선발진에 오르지 못했다. 시범경기 중인 지난 3월 25일 2대2 트레이드로 함덕주를 영입해 선발진에 숨통을 틔운 LG는 탄탄한 불펜진의 도움을 얻어 개막 첫 주를 5승2패의 공동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행히 임찬규와 이민호가 이번주에 복귀하게 돼 LG로선 좀 더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임찬규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6일 SS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뿌렸다. 1군 첫 선발 등판에서 많은 투구수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민호도 이번 주에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던질 수만 있다면 확실히 선발진이 안정된다.
앞으로는 외국인 투수 2명과 국내 선수 4명의 6인 로테이션을 어떻게 운영할지가 관심이다. 정찬헌과 이민호의 경우 일반적인 5일 로테이션은 쉽지 않다. 한차례 던진 뒤 회복 기간에 따라 등판일 정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켈리와 수아레즈의 경우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등판일을 맞출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 경기에 4명이 국내 투수들이 순서대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국내 투수들은 일주일에 한번 등판하게 된다. 6일 휴식 후 7일째 등판을 하고 켈리와 수아레즈의 등판으로 이보다 더 휴식을 하고 나올 수도 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함덕주를 스윙맨으로 투입해 선발이 필요할 땐 선발로 내고 일주일 이상 선발 등판이 힘들 땐 중간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
LG는 수아레즈가 예상보다 더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면서 확실한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안정감있는 켈리와 더불어 리그 톱클래스의 원투펀치가 만들어졌다. 국내 선발진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시즌 전 가장 큰 걱정이 해소된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것이다. 이번주 등판하는 임찬규와 이민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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