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초반이지만 벌써부터 외국인 투수들의 세상이다.
외국인 투수들이 원투펀치로 나서는 상황에서 국내 투수들의 반격이 미약하다.
당장 퀄리티스타트만 봐도 큰 차이를 보인다. 외국인 투수 중 앤드류 수아레즈(LG 트윈스)와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 아티 르위키(SSG 랜더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위즈) 등 5명은 2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와 워커 로켓(두산 베어스), 애런 브룩스(KIA 타이거즈) 앤더슨 프랑코(롯데)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등도 한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외국인 투수 10명이 총 15번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반면 국내 투수들이 기록한 퀄리티스타트는 총 7번이다. 박종훈(SSG)이 2차례했고, 고영표(KT), 신민혁(NC) 최원태(키움) 김민우(한화) 이승민(삼성) 등이 한번씩 기록했다.
12일까지 열린 36경기서 외국인 투수는 32차례, 국내 투수는 40차례 등판했었다.
외국인 투수는 32번 중 15번의 퀄리티스타트로 확률이 46.9%였지만 국내 투수들은 40번의 등판 중 7번만 퀄리티스타트를 해 17.5%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와 비교해 1선발을 고민할 정도의 국내 투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던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이후 KBO리그를 이끌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그나마 소형준(KT)이나 김진욱(롯데) 이의리(KIA) 장재영(키움)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들이 KBO리그에 입성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들이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 에이스급으로 오른다면 외국인 투수들과도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도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는 클 것으로 보인다. 즉 외국인 투수 농사를 실패하면 성적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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