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용주(51) 감독이 "'극장-OTT' 동시 공개, 데이터 없는 실험에 기대되면서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이 복제인간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 SF 영화 '서복'(STUDIO101·CJ엔터테인먼트 제작)을 연출한 이용주 감독. 그가 13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서복'에 대한 연출 의도를 전했다.
앞서 '서복'은 지난해 12월 극장 개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을 연기, 고심 끝에 오는 15일 극장 개봉과 함께 CJ ENM이 운영하는 OTT(Over-The-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티빙과 동시 공개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 블록버스터로는 최초로 '극장-OTT 동시 공개'를 시도한 '서복'의 최초의 역사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영화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용주 감독은 "개봉 앞두고 부담이 컸다. 사실 전작들은 정신 없이 후반 작업하고 개봉하기 바빴다. 그런데 이번에는 1년간 후반작업했음에도 개봉을 미루게 됐다.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애매해진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부분이 걱정을 갖게 됐는데 티빙과 동시 개봉을 결정하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가닥이 잡혔다. 한편으로는 티빙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어쩌면 티빙 공개는 실험이다. 데이터가 전혀 없는 실험이다 보니 기대 반, 걱정 반 심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첫 영화 참여작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03)이었다. 내게 첫 필름 작품이다. 두 시간 남짓한 영상물을 만드는데 엄청난 공력을 써서 큰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그런데 OTT로 넘어가면서 그 공력을 다 보여주지 못할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국에서는 최선의 선택이기도 하다. 또 많은 분이 볼 수 있지 않나? '불신지옥'(09) '건축학개론'(12)을 지금은 극장에서 볼 수 없지만 OTT로 다시 볼 수 있다. 영화가 오래 남아서 많은 분이 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에게 큰 축복인 것 같다. 그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서복'은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이 출연하고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극장과 OTT 플랫폼 티빙에서 동시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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