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장타 본능이 폭발했다. 치는 족족 고척 스카이돔의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LG의 득점력을 살린 건 홈런이었다. LG는 14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유강남의 선제 투런포를 시작으로 채은성과 김현수 정주현의 솔로포를 더해 홈런 4방으로 5점을 뽑으면서 그동안의 타격 부진을 씻어냈다.
공동 1위에 올라있는 LG였지만 방망이를 보면 걱정만 앞섰다. 이날 전까지 8경기서 팀타율 2할2푼9리로 전체 8위에 그쳤고, 특히 득점권 타율이 1할9푼7리(76타수 15안타)로 9위에 그쳤다. 찬스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으니 당연히 득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득점도 30점에 그쳐 전체 공동 8위에 머물렀다.
LG는 전날인 13일 키움전서 상대 외국인 투수인 조쉬 스미스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기대했다. 스미스가 KIA와의 첫 등판에서 부진했기 때문. LG 류지현 감독도 "스미스가 KIA전에서 던지는 영상을 여러번 보며 분석했는데 위협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라며 "우리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길 바랐다"라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스미스에게 7이닝 동안 친 안타가 겨우 3개 뿐이었다. 그나마 이형종의 투런포가 아니었다면 1점도 뽑지 못할 뻔 했다.
LG의 타격 고민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해결책이 있었다. 담장 밖으로 넘기는 것.
LG는 1회초 상대 선발 김정인을 상대로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형종이 삼진, 5번 채은성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올리는데 실패하며 또 불안한 기운이 엄습하는 듯했다.
하지만 2회초 선두 6번 김민성의 2루타에 이어 7번 유강남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장타쇼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2사 1,3루서 투수 폭투로 3-0의 리드.
3회초엔 1사후 채은성이 김정인의 몸쪽 138㎞의 투심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날렸고, 5회초엔 선두 김현수가 김정인의 142㎞ 높은 직구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렸다. 6회초엔 정주현이 바뀐 투수 김재웅의 139㎞ 몸쪽 높은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김현수와 채은성 정주현 모두 올시즌 1호 홈런을 기록.
홈런으로 확실히 분위기를 잡은 LG는 7회초 4안타에 4사구 3개, 수비 실책을 묶어 대거 7점을 뽑았다. LG의 올시즌 한이닝 최다 득점이었다. LG는 이날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도 기록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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