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정찬헌이 LG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세웠다. LG 토종 선발 중 처음으로 6이닝을 던지면서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이뤄낸 것.
정찬헌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겨우 68개였다.
LG는 전날까지 8경기를 치렀는데 토종 선발이 4차례 올랐지만 한번도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5이닝도 정찬헌이 첫 등판이었던 7일 KT 위즈전이 유일했다.
LG 팬들로선 그동안 토종 선발이 나온 경기 중 가장 편하게 봤을 듯. 빠르게 범타로 잡아가면서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주자를 1명도 2루에 보내지 않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1회와 2회 삼자범퇴로 쉽게 끝낸 정찬헌은 3회말엔 2사후 9번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1번 서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엔 선두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3번 이정후를 1루수앞 병살타로 잡았고, 5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6회말 1사 1루서는 서건창을 1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정찬헌은 알려진대로 허리 부상을 딛고 일어난 선수다. 그래서 지난해엔 선발 등판을 한 뒤 긴 휴식 시간이 필요해 신인 이민호와 5선발 자리를 번갈아 맡아 열흘에 한번씩 마운드에 섰다.
올시즌엔 피로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 그래서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일주일만에 등판할 수 있었고, 이번에도 호투를 선보였다.
LG는 시즌 초반 토종 투수들이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비상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위기때 정찬헌의 호투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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