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선배랑 붙어도 내가 이길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의리(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진다는 마음은 없다."
좌완 신인 라이벌리가 2021년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5이닝 6실점(6자책). 한순간에 흔들리면서 대량실점한게 아쉽지만, 김진욱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한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이의리의 데뷔전 상대 역시 키움이었다. 데뷔 첫승은 올리지 못했지만, 5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쾌투했다. 일단 이의리가 한발 앞서나간 모양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앞으로 브룩스 멩덴 이의리 임기영 이민우(김현수) 5인 선발로 간다"고 공표한 상황. 반면 김진욱은 현재로선 1군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만난 김진욱은 자신의 데뷔전 점수를 "100점 만점에 80점"으로 매겼다. 평소보다 커브가 잘 되지 않아 키움 타자들에게 빠르게 읽혔다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감독님이 5이닝 5실점만 하라고 하셨는데 6실점을 해서 아쉽다. 안타 맞는 건 타자가 잘친 거니까 어쩔 수 없는데, 내가 흔들리면서 주자를 모아놓고 이정후 선수한테 적시타를 맞은 게 아쉽다. 시범경기 때부터 연속 볼넷이 많다. 그런 걸 줄이고, 내 직구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변화구 비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스플리터 같은 구종이 하나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김진욱과 이의리는 오는 15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1회전 맞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첫 만남이다. 향후 10년 20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성장해나갈 야구 동료다.
"난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자신감만큼은 크다. 내 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 (이)의리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멘탈이나 마인드 면에선 내가 나은 것 같다. 반면에 의리는 일단 내가 잘 못던지는 체인지업이 있다.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는 점에선 의리가 나보다 낫다."
김진욱은 "이의리의 첫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니 잘 던지더라. 내가 좀더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의리야, 혼자 너무 잘 던지지 말고 같이 잘 크자!"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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