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밥을 굶기겠다는 황당한 발언을 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이번엔 홈구장 올드트라포드 걸개를 문제 삼았다.
1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더선은 '솔샤르 감독은 맨유가 홈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과 관련 올드트라포드 걸개를 비난했다. 맨유 선수들이 걸개가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고 불평했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상징컬러인 밝은 빨간색이 선수들의 시야를 방해한다면서 관중석을 래핑한 빨간 걸개를 차라리 검은색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
솔샤르의 요청은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96년 사우스햄턴전 하프타임 블루-화이트 줄무늬 유니폼을 바꿔입은 유명한 일화와 일맥상통한다. 퍼거슨 감독은 유니폼 줄무늬가 시야를 방해해 선수들이 롱패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25년 후 퍼거슨의 애제자, 솔샤르 감독이 16일 오전 4시(한국시각) 그라나다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배너 컬러를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 맨유는 1차전에서 그라나다에 2대0으로 승리,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솔샤르의 맨유(승점 63, 리그 2위)는 지난 12일 토트넘 원정(3대1승) 포함 원정 23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방에서보다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올 시즌 크리스털팰리스, 토트넘, 아스널, 셰필드전에서 기록한 총 4패 모두 안방에서 당한 것이다.
솔샤르 감독은 "곧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배너들이 더 이상 빨강이 아닐 것"이라고 예고했다. "물론 이것이 (승패의) 이유는 아니겠지만 일부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 어깨 너머로 동료가 있는지 없는지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레드유니폼을 입은 동료 뒤의 배경도 의자도 빨간색이라 헷갈린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과 함께 배너 컬러를 블랙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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