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경기에 걸친 6연타석 안타.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이 '광주 공포증'을 완전히 날려보냈다.
롯데는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친정팀만 만나면 작아지던 안치홍에겐 징크스를 완전히 깨뜨린 뜻깊은 경기였다.
안치홍은 2020시즌을 앞두고 KIA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첫해 성적은 타율 2할8푼6리 8홈런 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4로 기대에 미치지못했다. 2루수답지 않게 20홈런을 넘기던 장타력도, 0.9를 넘나들던 OPS도 보여주지 못했다. 2루 수비까지 흔들리며 시즌 후반에는 오윤석과 주전을 다투는 처지가 됐다.
'친정팀 징크스'에도 시달렸다. 지난해 안치홍의 KIA전 타율은 1할6푼2리. OPS는 0.5를 밑돌았다. 챔피언스필드에서의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했다(23타수 2안타, 8푼7리).
남다른 각오로 준비한 올해 스프링캠프. 안치홍의 노력은 허문회 감독에게 인정받았다. 주전 2루수는 물론 뛰어난 출루율을 인정받아 리드오프로 신임받고 있다. 아직 9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3할8푼5리의 타율과 더불어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5할을 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3할1푼6리)을 넘기며 이 부문 전체 1위를 기록중인 롯데 타선의 선봉장이다.
KIA전 징크스도 시원하게 떨쳐냈다. 안치홍은 13~14일 경기에서 12타수 6안타(2루타 2) 2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13일 7회부터 14일 7회까지, 6연타석 안타까지 때려냈다. 찬스에서도 KIA 마무리 후보였던 박준표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날 팀이 기록한 2점을 모두 책임졌다.
안치홍은 올시즌이 끝난 뒤 FA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롯데와의 FA 계약 당시 2+2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 안치홍과 롯데 중 어느 한쪽에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안치홍은 보상선수도, 보상금도 없는 방출선수 자격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올해의 안치홍이 한층 더 기대되는 이유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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