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신영철 감독(57)이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를 3년 더 이끌게 됐다.
15일 우리카드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신 감독과 지난주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원(추정치) 등의 조건으로 재계약 구두합의를 했다"고 귀띔했다.
2018년 4월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2년 계약조건 중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재계약한다는 옵션을 통해 2019년 2월 계약기간 2년에 재계약한 바 있다.
2010년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뒤 프로 팀 첫 사령탑이 된 신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2012~2013시즌 중 경질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신 감독은 꾸준하게 러브콜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한국전력에서 다시 감독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당시 신 감독은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선수들과의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2016~2017시즌 만년 꼴찌 한국전력의 봄 배구를 이끌기도.
이후 한국전력의 이해하기 힘든 행정으로 재계약에 실패, 1년간 야인으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프로 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큼 바빴다. 한국중고배구연맹과 협의해 사재를 털어 '신영철 세터 상'을 만들어 대회 때마다 미래 유망한 남자 고교 세터 중 한 명에게 수상했다.
이후 우리카드가 신 감독의 능력을 알아봤다. 신 감독은 2018~2019시즌부터 우리카드를 이끌면서 2013~2014시즌 4위를 한 것 빼곤 만년 하위팀이란 우리카드의 이미지를 싹 바꿔놓았다. 2018~2019시즌에는 3위,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코로나 19로 포스트시즌 열리지 않음)를 달성했다. 그리고 프로 사령탑이 된 지 11년 만에 지도자 커리어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신 감독은 현역시절 명세터 출신답게 우리카드 세터들을 정상급으로 만들었다. 우리카드 데뷔 시즌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를 이끌었던 노재욱을 데려와 팀을 지휘하게 했고, 노재욱이 군입대한 뒤부터 무명 하승우를 중용했다. 올 시즌에는 주전 세터로 활용하면서 또 한 명의 세터를 발굴하고 키워냈다.
특히 성장이 더디던 나경복도 특급 레프트로 성장시켰다. 기술 훈련을 통해 서브 리시브 능력 뿐만 아니라 공격력을 끌어올리면서 팀 내 주포로 만들어냈다. 강한 책임감도 부여하면서 외국인 공격수에게 쏠린 공격 비중을 분배시키는 효과도 냈다.
신 감독은 강팀에서든, 약팀에서든 선수와 팀을 만들 줄 아는 지도자였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선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외인 공격수 알렉스가 경기 전 복통을 호소하고 설사와 구토를 하면서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토종 공격수들로 대한항공을 상대하기 버거웠다. 오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최종 5차전에서 우리카드가 승리하면 2013년 창단 이후 첫 챔프전 우승을 달성할수 있다. 신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첫 챔프전 우승을 품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2021~2022시즌 외국인 선수도 사실상 확정지었다. 알렉스와 재계약하기로 했다. 알렉스는 올 시즌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득점 부문에서 정규리그 기준 36경기 903득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2위(54.85%)에 올랐다. 오픈 공격 5위, 시간차 4위, 후위 2위, 서브 4위에 랭크됐다.
알렉스는 다음 시즌 연봉(35만달러)과 세금이 포함된 60만달러에 계약하게 됐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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