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요즘 경기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장성우가 올라와야 되는데"라는 말을 자주 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장성우가 본 궤도에 올라야 팀 타선이 좀더 힘을 받는다는 것이다. 장성우는 지난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올시즌 10경기에서 타율 1할5푼6리,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더구나 최근 4경기에서는 14타수 1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 감독은 16일 수원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도 "성우가 타격감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의 마음을 헤아렸던 것일까. 장성우는 이날 8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점을 쏟아내며 팀의 8대4 승리를 이끌었다. 3회와 5회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장성우는 1-3으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서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 투수 김선기의 127㎞ 슬라이더를 받아쳐 모처럼 장타력을 뽐냈다. 이어 6-4로 앞선 8회말에도 1사 만루서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쐐기 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장성우는 "최근 우리가 투타 엇박자가 많았다. 특히 투수들이 잘 던지는데 타자들이 못 쳐서 오늘도 약간 그런 분위기였는데 결정적일 때 역전할 수 있는 타격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7회 2루타를 날린 순간에 대해서는 "잘맞긴 했는데 넘어갈 것 같지는 않았다. (이)정후가 타구를 보면서 걸어가길래 홈런인 줄 알고 팔을 들었는데 그냥 펜스에 맞더라. 쑥스러웠다"고 했다.
최근 타격감에 대해서는 "개막전과 LG전에서 그래도 감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안나오니까 타율도 떨어지고 쫓기는 기분도 들고 그랬다"며 "오늘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맞히자는 생각으로 만루 상황에서 들어갔는데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았나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130경기 이상 남았다고 하는데, (유)한준이형과 (박)경수형도 그렇고 주장인 (황)재균이형과 포수인 내가 살아나야 팀이 더 잘 되고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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