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전력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선수들간의 시너지는 완벽하다.
LG는 시즌전부터 NC 다이노스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크게 강화된 면은 보이지 않아도 누수가 없다는 점에서 NC와 같았고,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국내 선발진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은 초반 악재였다. 그리고 개막을 하자 타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16일 현재 8승3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7승4패)와 1게임차이고, 공동 5위인 두산 베어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이상 5승6패)와 3게임차다.
기록이 다 좋지는 않다. 팀타율 2할4푼3리로 8위에 그친다. 팀 평균자책점이 3.34로 전체 2위인데 우려했던발은 1.87로 1위인데 비해 믿었던 구원진이 5.11로 8위레 머물고 있다.
기록이 전체적으로 뛰어나지는 않아도 LG가 1위를 달리는 이유는 투-타의 기가막힌 조합 때문이다.
마치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듯 투수가 좋지 않을 땐 타자들이 힘을 내고 타자들이 막힐 땐 투수들이 막아주면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선발 함덕주가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4회까지 0-4로 끌려가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는 키움의 에이스인 에릭 요키시였다. 6회초 타자들이 투수들에게 힘을 내라는 듯 괴력을 뿜어냈다. 이형종이 투런포를 터뜨리더니 김민성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려 단숨에 5-4 역전을 해버렸다. 7회초에도 1점을 더한 LG는 불펜진의 안정적인 피칭으로 6대4의 승리를 챙겼다.
16일엔 투수들이 타자들의 어려움을 감쌌다. 1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의 안타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켜줬다. LG 타선이 이후 두산에게서 점수를 뽑지 못하며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는데 투수들이 두산의 추격을 끝까지 뿌리친 것.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이정용-진해수-김대유-정우영-고우석이 두산에게서 끝내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당연히 투-타 전력이 강해야 한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야 보배라는 말처럼 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을 때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좋은 전력을 가진 팀도 투-타 엇박자가 나면 승보다 패가 더 많을 때가 있다. LG는 그 반대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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