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운드 위의 송명기는 21살짜리 투수가 아니다."
17일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이날 선발 예고한 우완 투수 송명기(21)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송명기는 지난 6일 창원 롯데전에서 딕슨 마차도의 헬멧을 직격하는 '헤드샷'으로 퇴장 당했다. 마차도가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채 현장 대기 중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는 가운데 송명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칫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었던 장면. 그러나 송명기는 11일 광주 KIA전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송명기가 (마차도를) 일부러 맞추려고 던졌다면 잘못이지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경기 중 누구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있다"며 "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만 했다. 코치, 선배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좋은 것을 줘도 본인이 털어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송명기가 보기엔 어려 보일지 몰라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그렇지 않다. 마운드 위의 송명기는 21살짜리 투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화전에서 송명기의 투구는 한층 더 힘이 실린 모습이었다. 6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상대로 단 2안타(2볼넷)만을 허용했다. 4회초 무사 1, 3루에서 폭투로 실점했으나, 나머지 이닝에선 큰 위기 상황조차 없이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송명기의 호투에 힘입어 NC는 한화를 13대4로 꺾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
송명기는 경기 후 "오늘 경기 초반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스피드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타선에서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 다음 경기도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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