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전 두번의 등판이 너무 인상적이었을까.
한 번의 조기강판이 부상 걱정으로 이어졌다.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 얘기다. 수아레즈는 지난 1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투구수가 90개가 돼 4회초부터 송은범이 등판했다.
수아레즈의 이전 두번의 등판이 완벽했기에 이번 등판을 보고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수아레즈는 데뷔전인 6일 수원 KT 위즈전서 6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는 8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2승째를 챙겼다.
올시즌 새롭게 온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LG팬들은 '우승 청부사'가 왔다며 반겼다.
이전 빠르게 승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던 수아레즈가 투구수가 많아 교체된 것이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18일 두산전을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LG 류지현 감독에게 한 첫 질문이 "수아레즈가 어디 아픈가요?"였다. 그만큼 수아레즈의 투구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것.
류 감독은 웃으면서 "아니다. 아픈 건 전혀없다. 로테이션도 정상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수아레즈가 이전과 피칭이 다르지 않았다고 봤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는 자기 공을 던졌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류 감독이 본 수아레즈의 3이닝 강판의 이유는 무엇일까.
두산 타자들의 대처에서 찾았다. 류 감독은 "두산 타자들이 잘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수아레즈가 던지는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를 잘 커트하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라면서 "이전 경기에서 수아레즈가 보여준 패턴들을 잘 준비해서 들어온 것 같다"라고 했다.
수아레즈는 3이닝 동안 5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줬지만 9개의 아웃카운트 중 삼진으로 5개를 잡았다. 구위엔 문제가 없었다는 방증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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