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그야말로 '4사구 대환장 파티'였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 SSG 랜더스필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SSG의 3연전에서 쏟아져 나온 4사구는 총 40개(볼넷 36개, 사구 4개)였다.
양팀은 18일 최다인 17개의 4사구(볼넷 15개, 사구 2개)를 발생시켰다. KIA에선 선발 남재현이 4개, 장민기와 고영창이 각각 1개씩, SSG에선 선발 윌머 폰트가 4개, 김상수가 2개, 오원석 하재훈 김태훈이 나란히 1개씩을 기록했다.
16일 경기에서도 SSG가 무려 10개(볼넷 9개, 사구 1개)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시간은 4시간11분. 지난 17일 경기에선 그나마 4사구가 9개였다.
올 시즌 KBO리그는 경기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볼넷 지표로 정확히 알 수 있다. 2020년 5월 19일까지 62경기 기준 볼넷이 417개였는데 올해는 61경기 기준 526개로 109개나 늘어났다. 볼넷이 26%나 증가했다. 경기당 8.62개 꼴.
지난 6~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의 시즌 첫 '낙동강 시리즈'에선 4사구 47개와 실책 8개 등 매 경기 졸전이 펼쳐진 바 있다.
토종 투수들의 수난 시대다.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토종 투수들 중에서 그나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건 박종훈(SSG)과 최원준(두산 베어스) 백정현 원태인(이상 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위즈) 뿐이다. 박종훈은 3경기 평균자책점 1.42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나머지는 외국인 투수가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13승을 달성해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KT)도 3경기서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하다.
타자들이 장타 대신 출루율에 기조를 맞춰 최대한 공을 오래 보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점도 투수들을 어렵게 만든다. 투수들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모든 팀들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강조하고, 공격적인 투구를 유도하지만 투수들의 피칭 스토리가 준비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속과 기술 향상은 답보상태. 유인구로만 타자를 속이려는 스타일에 4사구 파티가 일어나고 있다.
안타보다 더 좋지 않다는 볼넷으로 경기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를 하는 사람도, 관중석에서 바라보는 이도 지친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날짜=볼넷(KIA/SSG)=사구(KIA/SSG)=사사구=
=4월 16일=4/9=0/1=14=
=4월 17일=6/2=0/1=9=
=4월 18일=6/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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