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형 신인에게 다가온 첫 시련. 결국에는 해답은 스스로가 쥐고 있다.
장재영(키움)은 악몽의 주말을 보냈다. 17일 KT 위즈전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볼넷 2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마지막에는 타자의 헬멧에 스치면서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장재영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KT 선수단을 찾아가 사구에 사과했다. 공에 맞은 박경수와 장성우는 "괜찮다"라며 신인을 다독였다. 그러나 앞선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쳤던 '괴물 신인'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18일에도 등판한 그는 1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장재영의 평균자책점은 14.73으로 치솟았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150km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는 등 올 시즌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공 자체로만 놓고 보면 '탈 KBO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위협적이었지만, '양날의 검'과 같았다. 영점이 잡힐 경우 타자를 압도했지만,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한없이 무너졌다. 올 시즌 장재영의 투구 중 볼 비율은 46.5%에 달했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그다지 차이가 없었다. 통상 스트라이크가 볼의 2배 정도 되면 이상적이라고 평가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려했던 부분"이라며 "다만, 무실점을 했을 때에도 편한 상황은 아니었다. 접전의 상황이라고 해서 부진한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장재영이 데뷔전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장재영은 6일 KIA전에서 ⅔이닝을 동안 삼진 한 개를 잡는 등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4-5로 지고 있던 연장 11회 1사 1,2루에서 중심타자를 상대로 위기를 극복하는 피칭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빠른 공을 과감하게 활용해 힘대힘으로 싸워 이겨냈다.
장재영의 경쟁력은 증명됐다. 결국에는 좋았을 때 모습을 얼마나 변함없이 가지고 가는 지가 관건이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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