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계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릭 오(오수형) 감독의 '오페라'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글래스 애니메이션 영화제(GLAS Animation Festival) 경쟁 부문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다.
'오페라'는 벽면이나 구조물에 투사되는 설치 미디어 아트 전시를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로 인류 역사의 계층, 문화, 종교, 이념 간의 갈등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픽사 등 미국 현지의 많은 제작진이 참여해 3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인 '오페라'는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오페라'는 오는 26일(한국 시각)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라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아시아 작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중. '오페라'와 함께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은 '토끼굴'(매들린 샤라피안 감독) '지니어스 로씨'(에드리안 메리죠 감독)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윌 맥코맥·마이클 고비에 감독) '예스-피플'(지실 달리 할도르손 감독) 등이 있다.
앞서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는 지난달 열린 북미 최대 콘텐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이어갔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 이어 글래스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 부문까지 거머쥔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는 올해 아카데미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아카데미는 지난해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이 일으킨 한국 영화 4관왕(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 신드롬에 이어 한국계 배우, 한국계 감독의 약진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페라'의 에릭 오 감독을 비롯해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미나리'의 윤여정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미나리'의 스티븐 연, 그리고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과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 등 한국 영화인들의 활약이 미국 아카데미를 2년 연속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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