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SPF 허위 표기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닥터자르트가 해당 제품에 대한 재검사나 환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SPF는 자외선 차단 지수를 뜻하며, 값이 높을수록 효과가 크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 '화장품은 과학이다'에 안인숙 한국피부과학연구원 원장이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SPF 50 선크림 20개를 검사한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실험 결과 5개 브랜드 중 총 7개 제품이 SPF 30 미만으로 나타났다. 닥터자르트 '솔라바이옴 앰플'을 비롯, 휘게 '릴리프 선 모이스처라이저',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선크림', 비플레인 '클린 오션 모이스쳐 선스크린', 퓨리토 '센텔라 그린 레벨 세이프 선' 등이다.
안 원장은 "제조사에서 검측기관에 의뢰 시 선크림 샘플과 예상 SPF 수치를 알려주면, 기관은 테스트를 통해 해당 수치가 나오는지 여부를 측정한다"며 "업계에서는 '어느 기관이 수치가 잘 나온다'는 소문이 나 있다. 따라서 브랜드는 몰랐을 수 있어도 제조사와 검측기관은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SPF 지수 허위표시·광고 의혹을 받는 브랜드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산하 지방청에서 이번 이슈와 관련해 조사가 진행중이다.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의혹이 제기됐던 일부 브랜드들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거나 제품을 회수·환불 조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닥터자르트는 공식적인 입장은 물론 교환 및 환불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닥터자르트는 "자사의 자외선 차단 제품은 심사와 보고를 통해 철저한 국가의 검증 절차를 출시되고 있다"면서 "제조사를 통해서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임상보고서 역시 검증 받은 신뢰할 만한 기관에 의뢰해 결과를 받고 있다"는 대답만 내놓고 있다. 리콜 계획 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닥터자르트는 2019년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기업가치 2조원으로 평가하며 인수한 첫 아시아 브랜드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다운 면모를 보이며 이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더욱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닥터자르트의 제품은 현재 단종된 상태다. 이를 두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닥터자르트가 비난 여론을 의식해 슬그머니 판매를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닥터자르트는 "솔라바이옴은 나사 IP(지식재산권)를 활용, 올해 초기까지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소량만 생산했다"며 해당 주장에 선을 그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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