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누가 뭐라고 해도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초대 회장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74)은 당당하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팬들의 극심한 반대에 밀려 탈퇴 움직임을 보였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페레스 회장은 EPL 클럽들의 철회 움직임을 접한 후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탈퇴)걱정하지 않는다. 지금 (세계 축구)상황은 엄중하다. 모두가 우리 프로젝트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나는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생제르맹도 결국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프랑스 랑스 같은 팀도 우리 슈퍼리그에 올라올 수 있다"면서 "우리 슈퍼리그 참가팀들은 기존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뛸 수 있다. 위협과 협박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우리가 법의 보호를 받는 걸 금지할 수 없다. 그게 일반 상식이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과 국제축구연맹은 ESL에 참가할 경우 유럽축구연맹과 국제축구연맹 대회 참가를 불허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큰 돈을 만져보겠다고 시작한 '그들만의 리그' 유러피언 슈퍼리그가 이틀 만에 꼴이 우습게 됐다. 1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ESL의 큰 축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 클럽들이 팬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공식적으로 탈퇴를 선언했다. 현지시각 지난 일요일(18일), 기습적으로 출범 공동 성명서를 냈던 EPL 빅6 클럽들은 20일 부랴부랴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철회의 사과문을 공지했다. 분노한 팬들에게 사과를 전하기 바빴다.
맨시티가 가장 먼저 ESL에서 탈퇴했다. 첼시가 뒤따랐다. 18일 야심차게 출범을 알린 슈퍼리그가 이틀 만에 균열이 시작됐다. ESL은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만이 그린 '꿈의 리그'였다. 그런데 발표 이후 강한 반대에 직면했다. 유럽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은 물론이고, 축구팬 그리고 선수 출신 전문가들, 빅클럽 감독 그리고 선수들까지 반대했다. 동력을 잃자 가입했던 팀들이 바로 발을 뺐다. 맨시티와 첼시를 시작으로 그 다음엔 아스널 리버풀 맨유 토트넘도 탈퇴에 뜻을 같이했다. 리버풀은 "지속할 수 없다"고 했고, 맨유는 "팬들과 영국 정부, 다른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고 밝혔다. 아스널도 "실수했다"고 인정했고, 토트넘은 "레비 회장이 후회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제 6팀이 남았다. 스페인 라리가 빅3와 이탈리아 빅클럽 3팀이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FC바르셀로나다. 이탈리아는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다.
ESL은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봤을 때 프로젝트를 재편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조치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 유럽축구는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현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대회를 제시한 것이다. 잉글랜드 구단들이 압박에 못 이겨 탈퇴했지만, 우리의 제안이 유럽의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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