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고졸 신인 김진욱이 좋은 피칭을 하고도 아쉽게 승리 투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투수들이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신인 티가 났다.
김진욱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했다. 투구수는 90개. 4-5로 뒤진 상태에서 6회초 박진형으로 교체돼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10대9로 재 역전승을 해 승패가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전과는 달리 3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한 점이 긍정적이었다. 최고 148㎞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로 두산 타자들과 좋은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잘 될 때 집중력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3회말 길어진 공격으로 인해 쉬는 시간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초반 제구가 쉽지 않았고 실점을 했다. 선두 박건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4번 김재환에게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142㎞의 한가운데 직구를 얻어맞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다행히 4회말 롯데가 이대호의 2타점 역전 안타로 3-2를 만들어 승리 투수가 될 기회가 왔다. 5회초만 넘기면 시즌 첫 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9번 박계범과 1번 허경민을 차례로 잡고 아웃 카운트 1개만 남겼다. 아웃 카운트 하나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이 컸을까. 하지만 이때부터 흔들렸다. 2번 조수행에게 볼넷, 3번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다시 만난 김재환에게 역전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27㎞의 가운데로 온 슬라이더가 맞았다. 좌중간으로 타구는 넘어갔다. 3-5.
이전 2경기서 불안한 피칭을 했던 김진욱은 이번 두산전에선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는 좋은 페이스일 때도 그것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익혀야 할 듯.
롯데 최고참 이대호는 경기후 "5회 (김)진욱이가 꼭 막고 내려오길 빌었다"면서 "인생이라는게 마음대로 안되는 거 같다. 그래도 계속 성장해야 하는 투수다. 기죽지 말고 좀 더 씩씩하게 던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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