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쾌투로 '완봉 후유증'을 이겨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3연승에 성공했다. 뷰캐넌은 2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과 개막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던 뷰캐넌은 이후 두 차례 등판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챙기며 3연승 신바람을 냈다. 특히 지난 15일 대구 한화전에서 11탈삼진을 앞세워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된 이후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면서 '완봉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떨쳐냈다.
한화전 당시 뷰캐넌의 투구수는 108개. 일반적인 선발 투수들의 투구수와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그러나 완봉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컸던 부분이 SSG전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SSG 타선이 최근 상승세를 탔던 것, 전날 10득점으로 바짝 사기가 오른 것도 부담스러울 만했다.
뷰캐넌은 1회초부터 김강민 추신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정교한 컨트롤이 이뤄지지 않았고, '82년생 동기' 베테랑 타자를 테이블세터로 배치한 SSG의 '눈 야구'도 초반부터 번뜩였다.
그러나 뷰캐넌은 최주환의 직선타를 삼성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면서 첫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뷰캐넌은 계속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94개의 투구수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진 게 옥에 티였을 뿐이다.
삼성은 뷰캐넌의 호투 속에 호세 피렐라의 연타석포와 강민호의 솔로포 등을 보태 SSG를 14대4로 격파했다. 하루 전 7대10 패배 뒤 자칫 가라앉을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반등시킨 중요한 승리였다. 뷰캐넌의 호투가 그 발판이 됐다.
뷰캐넌은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안 됐다. 평소와 다르게 제구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야구는 항상 좋은 컨디션을 가지기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타자랑 붙어야 하고 이길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야 한다. 이렇게 컨디션 안 좋은 날에 초반부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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