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힘겹게 시즌 세 번째 위닝 시리즈를 작성했다.
KIA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특급 신인' 이의리의 '괴물투'와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류지혁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3대2 신승을 거뒀다.
키움전과 롯데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KIA는 이날 승리로 8승8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특히 올 시즌 네 차례 연장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마운드에선 KIA 고졸 신인 이의리도 '괴물투'를 펼쳤다. 6⅔이닝 동안 4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지난 8일 프로 데뷔전이었던 고척 키움전에서 5⅔이닝 2실점 호투에도 프로 데뷔승을 챙기지 못했던 이의리는 지난 15일 광주 롯데전에서 김진욱과 '특급 루키'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볼넷을 4개나 허용하면서 아쉽게 4이닝 2실점했지만, 일주일 만에 공격적인 피칭으로 돌아섰다. 이날 볼넷을 한 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4회 선두 이형종을 상대할 때 초구 150km의 빠른 직구를 던지기도. 무엇보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회 2사 2루 상황에서 오지환을 130km짜리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6회 132km짜리 슬라이더로 4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또 철저한 분석도 돋보였다. 4회부터 이형종을 상대할 때에는 사실상 체인지업만 사용했다. 20개의 체인지업 중 8개를 이형종에게 던졌다.
반면 LG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도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회까지 단 한 점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2승 기회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최형우가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초구 129.3km짜리 커브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9.8m.
최형우는 이번 시즌 터뜨린 홈런 4개 중 3개를 잠실에서 해결했다. 지난 20일 잠실 LG전에서 멀티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KIA는 1-0으로 앞선 6회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터커의 2루타, 최형우의 자동 고의사구, 이창진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나지완의 사구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7회 말 LG에 추격을 당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이 이의리의 2구 131.7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17.5m.
LG는 8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1군에 등록된 선두 한석현이 데뷔 첫 안타인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생산한 뒤 후속 오지환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3루 주자 한석현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 초 승부가 갈렸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류지혁의 우전 결승타가 터졌다. 2루 주자 최형우가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득점에 성공했다. 정해영은 10회 말 2사 만루 위기를 잘 견뎌내고 연장승을 매조지 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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