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쯤되면 'K-할머니' 윤여정을 향한 몰표가 확신되는 순간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상자를 예측하는 모든 시선이 윤여정에게 쏠려 있다.
세계적인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는 22일(이하 현지 시각) 올해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를 예측한 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여우조연상 부문으로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윤여정을 수상자로 예측한 것.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은 윤여정을 비롯해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이다.
로튼 토마토는 "많은 이들이 글렌 클로즈가 수상하길 바라지만 비평가들은 '힐빌리의 노래'가 글렌 클로즈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나리'의 윤여정은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 안에서 빛난 할머니였다. 우리는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를 불렀을 때 그 자리에 윤여정이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50년이 넘는 연기 경력을 가진 윤여정은 다른 베테랑 배우들과 똑같은 자격을 갖췄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단 로튼 토마토뿐만이 아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인 골드더비 역시 윤여정의 수상을 확신했다. 골드더비는 지난 25일 전문가와 편집자, 일반 회원을 상대로 실시한 예측 투표를 집계한 아카데미 수상 예측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윤여정이 압도적인 득표를 받으며 예측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윤여정은 올해 '미나리'로만 전미 비평가위원회로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미국배우조합상, 그리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을 포함해 37개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그는 오는 25일(한국 시각 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배우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카데미 93년 역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아카데미는 윤여정을 비롯해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모래와 안개의 집'(03, 바딤 피얼먼 감독)의 쇼레 아그다쉬루, '바벨'(07,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키쿠치 린코 등 단 4명의 아시아 배우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했다. 무엇보다 올해 윤여정이 아카데미 수상까지 거머쥔다면 1958년 열린 제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63년 만에 수상하는 두 번째 아시아 여우조연상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기준 25일 오후 5시, 한국 기준 26일 오전 9시 미국 LA의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극장에서 개최된다. TV조선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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