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외인 호세 피렐라(32)가 위기의 팀을 구했다.
피렐라는 24일 광주 KIA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결승타 포함, 5타수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위기였다.
22일 대구 SSG전 충격의 역전패에 이은 23일 광주 KIA전 완패. 자칫 연패가 길어질 뻔 한 순간 피렐라가 원태인과 함께 팀을 살렸다.
1회 선제 결승 3루타에 이어 3-1로 앞선 3회 달아나는 투런 홈런까지 날렸다. 시즌 7호.
시즌 초 잠시 주춤했던 피렐라는 새 리그에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경기가 거듭될 수록 점점 더 뜨겁다. 최근 5경기 9안타 4홈런, 9타점. 그 중 단 1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중이다.
구단 역대 최고 외인타자 나바로를 연상케 하는 맹활약으로 삼성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피렐라. 다린 러프에 대한 향수를 빠르게 지워가고 있다. 실제 '제2의 나바로'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비록 초반이지만 같은 시기 나바로 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피렐라의 19경기 기록은 0.316의 타율과 7홈런, 17타점, 15득점, 1도루. 장타율 0.658, 출루율 0.361이다.
2014년에 KBO에 데뷔한 나바로의 첫 19경기 기록은 0.272의 타율과 4홈런, 17타점, 13득점 4도루. 장타율 0.481, 출루율 0.341이었다. 나바로는 시간이 흐를수록 KBO리그에 완벽 적응하며 0.308의 타율과 31홈런, 98타점, 118득점, 25도루로 첫 시즌을 마쳤다. 2년 차인 2015 시즌에는 초절정 거포로 거듭났다. 타율은 0.287로 살짝 낮아졌지만 무려 48홈런과 137타점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새로운 전설을 향해 이어진 길. 넘어야 할 고비가 많지만 기대를 품기에 충분하다.
나바로 못지 않은 공격적인 성향의 타자면서도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 안정적이다.
피렐라의 매력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있다.
타석에서는 주저 없이 시원시원하게 돌린다. 자신의 공이란 판단이 들면 확실하게 돌린다. 워낙 스윙이 빠르고 팔도 긴데다 컨택 능력까지 있다보니 투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주자 피렐라는 성난 들소다.
나바로 처럼 단독 도루를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큰 덩치에 비해 빠른 발로 공격적 주루플레이를 펼친다. 이를 악물고 작은 틈만 보이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폭발적 뜀박질로 상대 수비를 당혹케 한다. 팀 공격의 활력소이자 사기를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벤치나 팬들로선 피렐라가 예쁘지 않을 수 없다. 혹시 모를 부상이나 체력 방전이 미리 걱정될 정도다.
삼성 팬들의 야구보는 맛을 더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새 외인 타자 호세 피렐라. '제2의 나바로'가 아닌 팬들의 듬뿍 사랑을 받으며 자신만의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해 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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