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베이브 루스가 100년만에 돌아왔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00년만에 홈런 1위가 승리 투수가 되는 진기록을 보였다.
오타니는 27일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서 투수-2번타자로 선발 등판했다. 선발 등판과 함께 타자로도 나선 것은 올시즌 두번째.
'투수' 오타니는 올시즌 들어 가장 안정된 피칭을 했다. 5이닝 동안 3안타 4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9대4 승리와 함께 승리 투수가 됐다. 1회에 흔들린 것을 제외하면 에이스급 피칭이었다. 지난 2018년 5월 2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1072일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타자' 오타니도 맹활약했다. 2회초 2타점 2루타에 번트 안타 등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투수' 오타니를 도왔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전까지 6개의 홈런으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홈런 1위 타자가 선발 투수로 나선 것은 1921년 6월 13일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양키스 소속이던 루스는 19홈런으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타이거즈전에서 3번타자-선발 투수로 출전해 5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타자로서도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었다.
루스 이후 100년동안 어떠한 야구 천재도 하지 못했던 일을 오타니가 해낸 것이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5번 자레드 월시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했다.
하지만 곧바로 1회말 네이트 로위에게 스리런포를 맞았고, 이후엔 4사구 2개에 폭투,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줘 1-4로 뒤졌다.
하지만 곧이은 2회초 2사 1,2루서 오타니가 2타점 우월 2루타를 쳤고 이어 4번 마이크 트라웃의 좌전안타로 1점을 더해 4-4 동점이 됐다.
3회초엔 저스틴 업튼과 알버트 푸홀스의 연속 타자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 7-4로 역전.
1회말 부진했던 오타니는 2회부터는 철벽으로 변신했다. 4회까지 삼자범퇴 행진. 5회말에도 2아웃을 잡은 이후 아샤 킨더 팔레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조이 갈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투수로서의 등판을 마무리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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