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바야흐로 KBO리그는 오너 리더십의 시대다. '(김)택진이형(NC 다이노스)', '(정)용진이형(SSG 랜더스)'에 이어 이번엔 롯데 자이언츠가 야구계를 달구게 될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6)은 27일 롯데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을 찾았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15분쯤 잠실구장에 들어섰다. 조촐한 수행인원을 동반한 채 나타난 신동빈 회장은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 성민규 단장 등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그라운드 뒤쪽 원정 귀빈석에 자리잡았다. 점퍼와 모자, 마스크까지, 롯데 자이언츠 로고로 가득한 착장이 돋보였다. 신동빈 회장은 응원도구인 클래퍼까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채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 시작전 잠실 현장에는 안개비가 뿌렸다. 관중들은 손에 손에 우산을 펼쳐들었다. 다행히 신동빈 회장이 앉은 귀빈석은 위에 지붕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는 구조였다.
신동빈 회장은 허문회 감독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과는 따로 만남을 갖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및 선수단의 집중력 저하를 우려하는 한편, 불필요한 부담감을 주지 않겠다는 속내다. 대신 구본능 전 KBO 총재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눴다.
신동빈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2015년 9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 이후 약 2055일, 햇수로 6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종전 신동빈 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케이스는 홈인 사직구장이거나, 포스트시즌 경기였다. 정규시즌에 잠실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부터 KBO리그는 오너 리더십의 무대였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다소 그 의미가 옅어지는듯 했지만, 김택진-정용진 등 젊은 구단주들의 적극적인 자금 공세와 활력 있는 구단 운영으로 다시 분위기가 바뀐 상황.
신동빈 구단주는 롯데 자이언츠 외에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구단주도 겸임하고 있다. 롯데 팬들은 모처럼 고개를 내민 남동풍을 기대하고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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