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전처럼 하겠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밝힌 유럽챔피언스리그 파리생제르맹(PSG)과의 4강전 각오다. 빅매치를 앞두고 레전드 스승 요한 크루이프의 교훈을 가슴에 되새겼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와 포체티노의 PSG가 29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펼쳐질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격돌한다. 네이마르, 음바페 듀오를 장착한 지난해 준우승팀 PSG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으로 무려 7번의 준결승을 경험하고 캄프누에서 2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장 과르디올라에게도 PSG는 버거운 상대.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아주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과 똑같이 찬스를 창출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그들이 최전방에 장착한 무기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역습을 내줄 수 있다. 음바페, 네이마르, 디마리아, 베라티, 파레데스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마르키뉴스, 골키퍼 나바스 등도 마찬가지다. 무기가 정말 많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멘토이자 스승인 요한 그루이프의 오랜 교훈을 언급했다. "나는 요한 크루이프로부터 배웠다. 그에 따르면 토너먼트의 이 정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 경기도 책임도 부담도 즐기는 것뿐"이라고 했다. "살면서 그리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이 무대에 오른 사실을 즐기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톱플레이어들은 이런 상황을 즐긴다. 왜냐하면 그들은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기에서 승리가 위대한 이유다. 위대한 클럽은 승리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런 경기를 마치 친선전처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우리 팀에게 보고 싶은 모습이고 우리가 내일 보여주려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선수 시절 1992년 유러피언컵 우승 당시 요한 크루이프 감독의 말을 떠올렸다. "웸블리에서 삼프도리아와 맞붙을 때였다. 경기 시작 1분전 그는 신화적인 한마디를 던졌다. '나가서 즐겨(Get out and enjoy it)'. 나는 요한 크루이프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원정 여행을 즐기고, 터미널에서 커피를 마시고, 함께 저녁을 먹고 ,다른 팀의 준결승전을 함께 보고, 기자회견, 호텔, 산책, 트레이닝을 온전히 즐길 시간"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올 시즌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4팀 중에 하나가 되는 특권을 부여받았다. 그러니 우리는 이 특권을 즐겨야 한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크루이프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단계까지 오게 되면 긴장된다. 경기를 뛰는 즐거움보다 결과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우린 너무 좋은 팀이야, 그러니 한번 해보자.' 이것이 모든 스포츠에서 모든 위대한 팀과 선수들이 지녀야할 마인드셋"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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