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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야구 인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가는 모습이 훈훈하다.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의 경기. 경기장에 도착한 허경민이 그라운드 홈플레이트 쪽으로 뚜벅뚜벅 직진했다.
허경민이 곧바로 찾아간 사람은 키움 서건창. 타격 훈련 중인 서건창의 뒤로 다가간 허경민이 1년 선배의 엉덩이를 툭 쳤다. '누가 내 엉덩이를 감히?'라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 서건창,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1년 선배 아닌가. 곧바로 허경민의 깍듯한 인사가 이어졌다. 직속 후배를 알아본 서건창의 표정이 사르르 풀어졌다. 서로의 몸을 꼼꼼히 살피며(?) 애정어린 덕담을 건넨 두 사람은 오랜 야구 동반자다.
광주 송정초부터 충장중, 광주일고에서 함께 야구를 배웠다. 서건창은 2008년 LG에 입단했고, 허경민은 이듬해 두산에 입단했다. 본격적인 1군 무대 활약은 똑같이 2012년부터다. 프로 통산 기록도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서건창은 지난 14일 LG전에서 KBO 역대 159번째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1일 허경민이 먼저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1000안타는 서건창이 먼저다. 2019년 역대 96번째로 1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28일 현재 1186안타를 기록 중이다. 허경민은 17일 LG전에서 역대 105호 1000안타를 달성했다.
출장 경기 수에서 앞선 1년 후배 허경민이 먼저 FA가 됐다. 올해 두산 내부 FA 1호 계약에 성공, 4+3년 최대 85억원의 대박을 터트렸다. 서건창은 올 시즌이 끝난 후 첫 FA 계약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의 올 시즌 출발은 모두 좋다. 허경민이 강력한 1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0.360을 기록하고 있다. 박건우에 이어 팀 내 2위다. 서건창도 0.324로 팀 주전 중 가장 높은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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