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림픽 전까지는 우리 1번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시즌 초 SSG 랜더스 타선의 최대 고민은 리드오프다. 득점력을 극대화하려면 1번타자의 출루가 확보돼야 하는 SSG는 지금까지 그렇지 못했다. 27일 기준 SSG는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1번 타순에 최지훈이 11경기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하지만 최지훈은 타율 1할3푼6리, 출루율 3할4리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최지훈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SG 김원형 감독은 28일 인천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시즌 전 고종욱과 최지훈을 1번타자로 쓸 계산이었다"며 "지훈이가 초반 4경기서 안타를 치다 이후 안타를 거의 치지 못했다. 본인도 힘들어 하고 그래서 어제 엔트리에서 뺐다"고 밝혔다.
최지훈이 2군서 감각을 끌어올리라는 배려다. 김 감독은 "2군 경기서 감각을 끌어올렸으면 한다. 돌아와서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지금은 1번에 좋은 선수가 있다면 쓴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돌아가면서 1번을 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KT전에는 김강민이 1번타자로 기용됐다.
전반기 동안에는 붙박이 톱타자를 두기 힘들 것이란 얘기다. 김 감독은 "7월 18일이 올림픽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다. 그 전에 우리가 90~92경기 정도를 하는데, 그때까지 우리 1번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생각처럼 안되고 있는데, 올림픽 이후 짜임새를 높이려면 그때까지 1번타자가 나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현재 2~6번 타순을 거의 고정적으로 가고 있다. 팀내에서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을 중심타선에 배치하고 있다. 톱타자 자리가 부실하면 타순 변경을 고려할 순 있지만, 아직은 구상 정도에 그치고 있다.
2번을 치고 있는 추신수의 1번 기용도 생각해 볼 만한 카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톱타자로 주로 출전했다. 뛰어난 선구안과 정확한 타격으로 출루율이 높은 선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터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은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 김 감독은 "정 안되면 (컨디션이 좋은 타자들로)1~5번을 연결시킬 수도 있다. 그러면 다른 2번 타자를 생각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2~6번을 지금처럼 가는 게 효과적이고, 이를 유지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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