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8일 NC다이노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를 앞둔 대구라이온즈파크.
이른 시간인 오후 2시 부터 김상수는 그라운드로 나왔다. 이영수 타격코치가 올려주는 토스 배팅을 한 그는 동기생 김동엽 이학주와 함께 얼리조로 프리배팅을 했다.
김상수는 최근 살짝 다운 사이클을 겪었다. 전날인 NC전에 멀티히트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100%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상승세의 팀에 누가 되기 싫었다. 남들보다 한걸음 더 뛰는 숨은 노력.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0-1로 뒤진 8회 2사 만루. 김상수는 일찌감치 등판한 NC 마무리 원종현의 4구째 137㎞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중심에 맞혔다. 땅볼 타구는 2루 베이스를 타고 넘었다. 천금 같은 2타점 역전 적시타. 구자욱의 2타점 쐐기 2루타가 터졌다. 4대3 짜릿한 역전승. 왕조 마지막 시기였던 2015년 10월6일 이후 무려 2031일 만의 1위 등극을 이끈 한방이었다. 김상수는 이날 4타수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으로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도 완성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김상수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고, 팀이 잘하고 있는데 저 또한 잘하고 싶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손으로 2031일 만의 선두를 탈환한 소감에 대해 그는 " 5년 동안 삼성 한팀에서만 있었던 선수로서
어느덧 고참이 됐는데 달라진 팀 분위기가 올라온 것을 보면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오승환 등과 함께 왕조를 이끈 몇 안되는 남아있는 선수. '왕조의 후예'가 자신의 손으로 팀을 1위에 올려놓은 짜릿한 하루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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