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들 가운데 가장 안정감이 있다. 최원준의 호투가 이번에도 이어졌다.
최원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두산 타자들은 1회부터 무려 9점을 뽑아내며 최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넉넉한 점수차를 업은 최원준은 시원시원한 투구를 펼쳤다. 송우현과 서건창에게 솔로 홈런을 한 방씩 허용했지만, 이미 승부가 많이 기울어진 뒤라 경기 흐름에는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6이닝 동안 4사구 없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총 89구로 절약 투구를 펼친 최원준은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시즌 3승 수확에도 성공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91. 두산에서 외국인 투수들보다도 더 안정감있는 선발 투수가 최원준이다. 개막 후 첫 등판(4월 6일 삼성전 4⅓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는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졌다. 또 1점대 평균자책점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롱릴리프, 예비 선발, 대체 선발로 궂은 일을 도맡아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작년 대체 선발로 데뷔 첫 10승을 거둔 후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은 최원준은 초반부터 선발 투수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호투를 연속해서 펼치는 중이다.
최원준은 "실투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겨서 좋다. 많은 점수가 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 "캠프 초반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작년에 안좋았던 부분들을 고치려 노력했다"고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그는 또 "지금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코치님이 집중해야 한다고 해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3승 소감을 밝혔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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