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두산 베어스 선수단 모두에게 철렁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의 부상 때문이다.
박세혁은 경기 도중 타석에서 LG 투수 김대유가 던진 직구에 얼굴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한참동안 얼굴을 감싼 채 일어나지 못하던 박세혁은 결국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이동했고, 안와골절 진단이 나왔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두산은 당장 핵심 선수 한명을 잃었다. 여러 부상 중에서도 공에 맞아 생긴 심각한 부상이었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상대팀인 LG도 당사자인 김대유와 류지현 감독, 그리고 다른 선수들까지 박세혁의 쾌유를 빌었다.
곧장 병원에 입원한 박세혁은 19일 오전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안과와 성형외과 협진으로 수술을 마쳤다. 가장 충격이 컸던 부위가 광대뼈와 눈 근처라 우려가 더욱 컸다. 야구 선수에게 시력의 중요성은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행히 상태가 괜찮다. 23일 병원에서 퇴원한 박세혁은 퇴원 직후 야구장을 찾았다. 걱정이 많았을 코칭스태프, 동료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였다.
노심초사였던 김태형 감독도 퇴원 후 박세혁의 얼굴을 직접 보고나서야 다소 안도했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수술도 잘됐고, 회복도 빠른 것 같더라. 퇴원 하자마자 얼굴을 봤는데 그냥 봤을 때는 (큰 수술을 받은지)모를 정도다. 그냥 얼굴에 멍이 든 것 같다"며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김태형 감독은 "아직은 눈쪽에 피가 고여있다고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리 회복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좋아질 때까지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술 이후 성형외과적 측면에서는 이상이 전혀 없지만, 아직 안과에서는 안구 출혈을 우려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구체적인 복귀 스케줄이 나올 수 있다. 박세혁은 30일 재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선수 스스로는 5월 복귀를 노릴 정도로 의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빠른 회복 그리고 트라우마까지 떨쳐낸 후 그라운드에 복귀하기를, 두산 동료들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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