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보다 못한 팀은 없다."
정상일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제로에서 다시 시작'을 외쳤다.
신한은행은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에 '돌풍'을 일으켰다. 개막 전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하며 오랜만에 봄 농구를 밟았다.
성공적이었던 시즌. 이제는 과거다. 정 감독은 2021~2022시즌을 향해 다시 뛴다. 신한은행은 휴가를 마치고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정 감독은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전지훈련 및 외국팀과의 연습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시즌까지 5개월이 남았다. 이 기간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선수들이 휴식 후 복귀를 한 만큼 운동하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을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재미있게 훈련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리듬 트레이닝'을 도입했다. 다소 낯설긴 한데 선수들이 재미있게 하고 있다. 가볍게 몸을 끌어올린 뒤 본격적으로 체력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신자컵(미정)을 기점으로 전지훈련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돌풍은 예상 밖이었다. 신한은행은 개막 전 최하위 후보로 분류됐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는 시즌.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신한은행이 현저히 불리할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허를 찔렀다. 높이 대신 스피드를 앞세웠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자리는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으로 채웠다. 한채진 김단비 등 베테랑 군단의 경험과 김아름 한엄지 등 신진 세력의 패기가 조화를 이뤘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구슬땀을 많이 흘렸다. 속공 상황에서 3초 안에 득점을 완성하기 위해 움직임을 많이 가지고 갔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전술이 성공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뗐다.
그는 "당장 우리 팀부터 변화가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이탈했던 '빅맨' 김연희가 복귀한다. 김연희를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졌다. 다른 팀도 변화가 크다. 새 사령탑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팀, 자유계약(FA) 영입을 통해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는 팀도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변수가 됐던 '외국인 선수 없는 자리'는 이제 상수가 됐다. 지난 시즌 우리가 3위를 했다고 해서 또 3위를 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냉정하게 평가해 우리보다 못한 팀은 없다.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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