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예전에 빨래 개고 심부름 하던 제가 아닙니다."
전주 KCC 이정현과 안양 KGC 전성현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유쾌한 신경전을 벌였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프전이 3일 전주 KCC의 홈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KCC와 안양 KGC의 7전4선승제 승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 전창진 감독과 이정현, 그리고 KGC의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은 30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부를 밝혔다. 이번 챔프전은 감독과 선수로 만나 지도자로서도 스승과 제자로 오랜 인연을 맺어온 두 감독의 맞대결로 흥미롭다.
이정현과 전성현은 2016~2017 시즌 KGC 소속으로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이정현은 팀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고, 전성현은 거의 뛰지 못한 백업 멤버였다. 하지만 이정현이 KCC 이적 후 전성현이 쑥쑥 성장했고 지금은 리그 최고의 슈터가 됐다.
전성현은 "내가 룸메이트 시절 빨래 개고 심부름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 이런 자리에서 얘기도 하고 경기도 뛴다"고 말하며 이정현을 도발했다. 그러자 이정현은 "놀랄 정도로 능력 있는 선수다. 성현이가 잘하니 기분이 착잡하면서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성현이가 챔프전에서 위닝샷을 한 번은 넣어봤으면 좋겠다. 성현이가 기분이 많이 업돼있는 것 같은데, 챔프전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어 이정현이 "성현이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고 하자 "좋은 감독님과 좋은 형들, 동??르을 만나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감독님 사랑한다"고 넉살 좋게 말했다.
포지션상 서로가 매치업이 될 수 있다. 이에 전성현은 "난 정현이형을 못막지만, 그래도 내가 정현이형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너무 짜릿할 것 같다. 날 막을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정현은 "나는 우리팀 선수들에게 늘 왜 전성현을 못막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만약 내가 매치업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 막아보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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