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38)가 오른눈 망막에 물이 찬 상태에서도 팀을 위해 뛰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3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세 명(김호령 나주환 유민상)을 1군에 콜업했다. 이 중 좌타자 유민상은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하게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가 오른눈으로 보는데 있어서 약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작은 문제이지만 시간을 주기 위해 유민상을 콜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형우는 오른눈 망막에 물이 차 있다가 터지면서 낫고 있는 상황이다. 심각하지 않지만 시간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치의 소견으로도 심각하지 않다고 한다. 다만 언제 나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래도 조심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유민상은 1군 무대 경험이 많아 콜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최형우는 지난 25일 흐릿하게 보인다는 느낌이 들어 26일 병원 진료를 해 '중심장액성맥락 망막병증'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다만 경기 출전에 문제없을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의사도 경기에 나가도 문제없다고 했다더라. 헌데 최형우도 타석마다 증상이 달라지기도 하고, 상황마다 다르다고 하더라. 코치진 중에도 송지만과 김민우 코치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해 신기했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눈이 불편했지만, 지난 한화와의 3연전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비록 1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4시간여의 연장 11회 혈투가 펼쳐진 지난 29일 경기에선 나이트 고글까지 쓰고 안타를 치려는 모습을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최형우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유민상을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출전시켰다. 최원준(우익수)과 프레스턴 터커(1루수)를 테이블 세터로 배치한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2루수)-유민상-김민식(포수)을 클린업 트리오로 구성했다. 이어 김태진(3루수)-김호령(중견수)-박찬호(유격수)-최정민(좌익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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