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수상작인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인트로덕션'이 오는 5월 2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감독이 생각했던 타이틀의 여러 의미들을 서문형식으로 담아냈다.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는 영화 '인트로덕션'의 예고편에는 영화의 타이틀에 대한 홍상수 감독의 서문이 담겼다. "프랑스배급사에서 '인트로덕션' 프랑스 제목 짓는 일로 문의가 왔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다음 같이 답변했습니다: 불어처럼 한국말도 영어의 인트로덕션에 하나의 단어로 대응하는 말이 없습니다. 인트로덕션의 소개, 입문, 서문, (새것의)도입 등의 뜻을 다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한국제목도 영어를 그대로 썼습니다...". '인트로덕션'은 홍상수 감독의 25편의 장편 영화 중 유일한 영어 제목인 작품이다.
이어지는 흑백의 영화 화면에서는 작품의 구성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3가지 포옹 장면이 이어진다. 첫 번째 장면은 눈이 내리는 병원 건물 앞에 선 남녀의 모습이다. "갑자기 눈이 오고 그러냐 멀쩡하더니"라고 이야기하는 여인(예지원'에게 영호(신석호)는 "그래도 좋아요"라고 답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장면은 "너랑 나랑 여기서 같이 공부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이야기 하는 연인(박미소)과 "응"이라고 답하는 영호의 모습이다. 마지막 세 번째 장면은 해변에서 "너무 추워"라고 이야기하는 영호와 그의 옆에서 몸을 녹여주는 친구(하성국)의 모습이 담겼다. '인트로덕션'은 배우 신석호, 박미소,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한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직후 외신들은 "구성적인 복잡성과 신랄함, 그리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유머까지,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SCREENDAILY), "얼핏 보이는 것처럼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제목과는 반대로, 이 영화는 입문자를 위한 소개용이 아니라 오히려 홍상수 감독 영화 세계의 확장판이다"(VARIETY), "이 영화는 마치 짧은 이야기나 시와 같이, 표면에서 드러나는 것보다 더한 깊이와 디테일을 시사하는 작품을 만드는 홍상수 감독의 섬세한 작업을 보여준다"(THE GUARDIAN), "처음에는 이 영화가 그저 애피타이저처럼 느껴지더라도, 곧 전체 요리를 능가하는 요리를 먹는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다"(DEADLINE)라고 평했다. 영화제를 통해 '인트로덕션'은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하였으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에 이어 세 번째 은곰상 수상을 기록했다.
5월 2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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