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적 과정에서 수원 삼성과 소통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
전북 현대 미드필더 백승호(24)가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1대1로 비긴 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독일에서 뛰었던 백승호는 지난 3월말 극적으로 전북 구단에 입단했다. 수원 삼성과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진출 때 쓴 합의서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그는 전북 입단 이후 제주전에 앞서 2경기 출전했다. 직전 강원전에 선발 출전했고, 인천전에선 조커로 뛰었다. 제주전에선 교체 출전했다. 3경기에서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직전 강원전 직후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못해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전북 구단은 "앞서 백승호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여러 이유로 진행하지 못했다. 좀더 아쉽지만 팬들의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홈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북 구단은 기자회견에 앞서 수원 삼성에 대한 질문 자제를 요청했다.
백승호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여러 잡음이 있었고 많은 분들께 죄송했다. 유스 시절 도움을 준 수원 삼성 구단에 감사하다. 덕분에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경험했다. 유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적 과정에서 수원 구단과 소통하지 못한 건 죄송한 마음이다. 저를 믿고 영입해준 전북 구단에 감사하다. 이번에 실망한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는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뛰어보니 압박이 강해서 쉽지 않다. 전북은 노련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팀에 녹아들면 더 좋은 경기력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구단 미래에 젊고 유능한 선수가 필요해 백승호를 영입했다.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가 가장 먼저 백승호에게 연락을 취해 의중을 물었다고 한다. 백승호는 허리의 다양한 포지션에 출전이 가능하다. 가운데에서 수비형 또는 공격형으로 가능하고, 측면에 설 수도 있다. 그는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편한 포지션은 미드필더라면 공격형 수비형 전부 편하다. 감독님이 넣어주는 위치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어야 한다. 오늘 제주전에선 처음엔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마지막엔 원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1명)로 수비 위주로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도쿄올림픽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김학범호의 예비 명단 50명에 들었다. 김학범 감독이 최종 엔트리(18명) 선발을 앞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그는 "아직 내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이적 과정에서 약 한달반 정도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도쿄올림픽은 제 나이 때 선수라면 누구나 꼭 가려고 할 것이다. 절대 쉬운 무대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경기장에서 보여주어야 하고, 감독님에 눈에 들어야 한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빨리 우리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우리 동료들의 움직임을 읽어야 하고,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과 독일에서 약 10년을 보내고 돌아온 백승호는 "한국이라 소통이 편하다. 가족도 자주 볼 수 있어 좋다. 여러 가지 편한 부분이 많다. 부담과 관심 모두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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