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OCN '다크홀' 검은 연기로 인해 창궐한 변종인간이 무지시(市)를 덮쳤다.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 도시에서 본격적으로 변종인간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OCN 오리지널 '다크홀'(정이도 극본, 김봉주 연출)에서는 싱크홀에서 나온 검은 연기를 마신 이화선(김옥빈)이 연쇄살인마 이수연의 환영을 보곤 분노에 휩싸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금방이라도 손에 쥔 방아쇠를 당길 기세였다. 그때, 죽은 남편 강성범(허형규)이 나타나 "그러지마. 너답지 않아"라며 따뜻한 미소로 그녀를 제지했다.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가까스로 환영에서 벗어난 화선은 정신을 잃은 뒤 유태한(이준혁)의 집에서 눈을 떴다. 숲 속에서 이성을 잃었을 때처럼 검은 눈은 아니었다.
그렇게 변종인간이 되지는 않았지만, 환영은 계속됐다. 이수연이 CCTV에 찍혔다는 진간터널을 찾아간 화선은 그곳에서 이수연이 남편의 머리에 흰 보자기를 씌우고 주사기로 목을 찌르는 환영을 봤다. 남편이 죽어가는 걸 보고도 그때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를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때, 현실에서는 화선을 향해 트럭 한 대가 맹렬히 달려오고 있었다. 다행히 태한이 재빠르게 화선을 차선 밖으로 끌어내, 다시 정신을 찾을 수 있었다.
처음 화선의 눈이 검게 변하는 걸 바로 앞에서 목격했던 태한은 무지시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그간의 관찰을 토대로 싱크홀에서 나온 검은 연기를 마시면 눈이 검게 변하면서 헛것을 보게 되고, 친구 남영식(김한종)처럼 폭력성이 증가해 타인을 공격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의 예상대로 무지시 곳곳은 사람들의 비명소리로 채워지고 있었다. 산속 싱크홀을 찾아간 동네 양아치 이진석(김도훈) 무리와 무지고 학생 한동림(오유진)에게도 어김없이 검은 연기가 덮쳤고, 순식간에 변종이 된 여고생 한 명이 친구들을 공격하며 산 속을 헤집었다.
그날 밤, "몇 톤을 때려 붓든 사람들 불러모아서 오늘 안에 다 메워요"라는 무지고 최경수(김병기) 이사장의 지시에 싱크홀을 찾은 순경 박순일(임원희)과 인부들도 검은 연기와 변종인간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부검실에 안치됐던 남진일(원춘규)이 눈을 번뜩 뜨면서 이 혼란은 가중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병원에 변종인간이 등장하자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된 것. 그는 ""눈깔을 다 뽑아버릴 거야"라고 분노하며 마주치는 사람들의 눈을 공격했다. 병원을 찾아간 화선과 태한은 누구도 섣불리 공격 당하고 있는 보안직원 이영태(장성원)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사투 끝에 간신히 남진일을 제압했다. 총을 맞은 몸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피는 그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후 화선은 검은 눈을 한 여자가 딸 정도윤(이예빛)이 혼자 있는 집에 들어왔다며 도움을 요청한 무지병원 간호사 김보은(윤슬)과 함께 했고, 태한은 남영식을 찾으러 나섰다. 헤어지기 전, 그는 조심하라며 화선에게 무전기를 건넸다. 두 사람의 '따로 또 같이' 공조에 기대가 심어진 순간이었다.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변종인간들은 공포에 잠식되어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고, 길거리엔 이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가족을 잃은 아이의 울음 소리로 가득했다. 화선은 사투 끝에 도윤을 구해냈지만, 딸을 노리는 변종인간을 온 힘을 다해 막고 있는 보은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차문도 열 수 없는 좁은 골목길에서 "형사님 가세요, 빨리"라는 보은의 재촉에 화선은 도윤과 함께 도망쳤다. 끝까지 딸에게 "꼭 살아야 한다"라는 엄마 보은의 모성이 먹먹하게 전해졌다.
태한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결국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영식이 사람을 죽인 것. 어쩌면 화선처럼 이겨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정신으로 돌려놓기 위해 힘겹게 싸웠지만, 영식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무지시에 불어 닥친 참상은 치열한 변종인간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이날 '다크홀'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7%를 기록하며 지난 회 대비 상승했다.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5%, 최고 3.2%를 차지하며 종편 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기준 / tvN-OCN 합산 / 닐슨코리아 제공)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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