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보쌈' 정일우가 거친 상남자로 변신,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으로 극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지난 1일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 김지수·박철 극본, 권석장 연출)가 첫 방송됐다.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야경꾼일지', '해치' 등 다수의 사극 드라마를 흥행시키며 사극 불패 신화를 이어온 정일우는 '보쌈'에서도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보쌈'은 광해군 치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 바우(정일우)가 실수로 옹주 수경(권유리)을 보쌈하며 펼쳐지는 로맨스 사극이다.
극중 정일우가 분한 '바우'는 생계 유지를 위해 노름·도둑질·싸움질·보쌈 등을 하며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온갖 궂은일을 하는 만큼 거친 성격을 가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일우는 정돈되지 않은 상투와 수염, 투박한 말투 등 바우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전판에서는 주먹다짐을 서슴지 않는 저돌적인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정일우는 바우와 수경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시전에서 상남자 매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옹기 가게에서 상인과 실랑이를 벌이던 바우는 화를 참지 못하고 상의를 탈의, 성난 복근을 공개하며 '남성美'를 한껏 발산했다. 수경이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야성적인 매력을 뽐내 그녀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정일우는 그간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왕, 선비 등 상류층의 역할을 맡아왔던 정일우는 '보쌈꾼'이라는 색다른 캐릭터도 완벽 습득, 바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명불허전 '사극 남신' 면모를 뽐냈다.
그런가 하면 정일우는 거친 겉모습과는 상반되는 바우의 사연 있는 삶을 연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바우는 "저는 어차피 이 세상에 없는 놈 아닙니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리 사는 겁니까?"라고 토로하며 눈물을 참지 못한 것. 이처럼 정일우는 바우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바우가 의뢰받은 과부가 아닌 수경을 실수로 보쌈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과연 이 사건은 어떤 파란을 불러올까. 이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순탄하지 않은 미래가 예고된 가운데, 앞으로 정일우가 어떻게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첫 방송부터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일우. '사극 남신' 정일우가 그려낼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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