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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미 훌륭한 대세 감독."(전창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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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김 감독은 "아직도 그분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했고, 전 감독은 "선,후배를 떠나 한 수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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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은 날을 세우기는 했다. 김 감독은 "제대로 붙어 이겨서 축하받고 싶다" 했고, 전 감독은 "인연을 떠나 승부의 세계다. 그것도 챔프전이다"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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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독에게 김 감독은 제자이자 코치로 데리고 있던 '오른팔'이었다. 김 감독을 '보좌' 중인 손규완 코치(47) 역시 전 감독의 제자이자 '왼팔'이었으니 묘한 만남의 챔프전이다.
그랬던 둘이, 전 감독이 5시즌 만에 복귀한 뒤 '감독 대 감독'으로 다시 만났다. 그것도 전 감독이 복귀 후 첫 플레이오프에서 단박에 챔프전까지 진출한 상황에서다.
이전 23번의 챔프전에서 사제간의 대결은 한 번 있었다. 2012∼2013시즌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문경은 서울 SK 전 감독의 챔프전이다. 연세대 시절 문 감독의 코치였던 유 감독은 2001∼20014년 인천 전자랜드(전 SK빅스)에서 문 감독을 제자로 데리고 있었다. 유-문 감독은 대학 선,후배, 사제지간이었지만 감독-코치의 인연은 없었다.
챔프전 역사를 살펴보면 나머지는 모두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라이벌, 친구, 선,후배의 대결이었다. 역대 최다 챔프전 기록(7회) 보유자인 유 감독은 문 감독과의 사제대결을 제외하고 안준호(당시 삼성), 추일승(당시 KTF), 허 재(당시 KCC), 김 진(당시 LG), 김영만(당시 DB), 유도훈(전자랜드) 감독과 만났는데 그냥 농구계 선,후배이거나 친구였다.
5회를 기록한 신선우 전 KCC 감독도 최인선(당시 기아-SK), 전창진(당시 TG, 이상 2회), 박인규(당시 기아) 감독과 상대했다. 이번에 5회째를 맞은 전 감독도 이전에 김 진(당시 동양), 신선우(2회), 안준호 감독을 상대했을 뿐 사제간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전 감독이 복귀 전 마지막 챔프전을 치렀던 2007∼2008시즌 우승을 일굴 때 코치가 김 감독이었다. 종전 '유재학-문경은'의 사제 대결서는 스승 유 감독이 이겼다. 이번 챔프전 시리즈에서 펼쳐지는 '찐' 사제간 대결에서 김 감독이 스승의 그림자를 밟을 수 있을까.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